꽃 내 마음에 피다

유엔뉴스 승인 2022.07.23 20:02 | 최종 수정 2022.07.24 01:45 의견 0

내 마음에 꽃이 핀다

온 누리에 꽃들이 피어나듯

계절 찾아 피는

봄꽃은 진한 향기를

여름꽃은 풍요로운 자태를 보여

마음을 어지럽히나 때론

짓궂은 장마와 태풍에 찢기면서

여름밤 환상을 누린다

가으르 들국화는

소복을 입은 듯 그 청조함이

여인의 외로움을 보는 듯하여

다시 뒤돌아보며 달린다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땅은 얼었고 잎은 낙엽이 되어도

얼어붙은 대지가 감당치 못하면

하늘 멀리서 대지 어디든 피운다

매마른 땅이든 마른 가지든

온 누리를 새하얀 눈 꽃으로 덮는다

내마음에도 꽃은 피는가

백마를 탄 왕자가 피울까

숲속의 공주가 피울까

멀리 눈을 두고 기다리노라면

홀연히 매마음에 꽃이 핀다

사랑이

순백의 손끝에서 꽃을 피운다

뜨거운 입김 가슴에 불어 넣어

내마음에 사랑의 꽃 피운다

내마음에 꽃을 피운다

문용길

시인 문용길은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와 총신신학대학원을 나와 운회교회와 군산 영광교회를 거쳐 서울 사당동에 있는 한마음교회에서 목회했다.

지금은 은퇴하여 한마음교회 원로 목사로 있다.

시인은 2010년 10월23일에 문예춘추에서 현대시로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아담과 하와] [나는 날마다 벗는다(결혼)]

[곁에 누운 아내] [회상]등 많은 기록을 남겼다

Pledging My Love (Emmylou Harris) _ Singer, LEE RA HEE-

노래: 이라희라이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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