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국의 여군 사진병이 사망 직전 찍은 마지막 사진이 뒤늦게 공개됐다.

유엔뉴스 승인 2020.09.18 13:20 의견 0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국의 여군 사진병이 사망 직전 찍은 마지막 사진이 뒤늦게 공개됐다.

미 육군이 펴내는 잡지 밀리터리 리뷰는 지난 2013년 7월 아프간에서 박격포 폭발 사고로 숨진 사진병 힐다 클레이튼의 사진을 올렸다.

당시 22살이던 클레이튼은 아프간 라그만주에서 아프간군과의 화력 훈련 장면을 촬영하다 박격포가 실수로 폭발하면서 숨졌다. 당시 아프간군 4명도 함께 사망했다.

클레이튼이 찍은 사진 속에는 폭발 당시 시뻘건 화염과 잔해 속에 한 군인이 귀를 막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함께 전사한 아프간군 소속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엔 군인 2명 바로 옆에서 시뻘건 불꽃이 치솟고 있으며, 클레이튼의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 렌즈가 그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폭발하는 순간에도 눈을 감지않고 손가락를 멈추지 않고 셔트를 누르는 아마추어 사진기자의 프로정신을 곰곰히 생각해 본다. 사진 한장과 목숨을 바꾼 것이다. 그럼에도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 수많은 젊은이들을 전쟁포화속으로 몰아넣는 일은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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